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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하는 교사들에게 제공된 덴탈 마스크(3중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

by 통합메일 2020.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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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하는 교사들에게 제공되는 덴탈마스크

얼마전에 학교에서 수업하는 선생님들에게 일괄적으로 덴탈마스크 50매씩을 배부했다. 일반 교육행정직들에게는 10개씩 배부했다. 학생들에게는 5개씩 배부했다.

 

가뜩이나 날씨가 더워지고 덴탈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가뭄에 단비처럼 여겨지는 조치였기에 무척이나 반가웠다. 그런데 막상 받고나니까 약간은 생각이 많아지는 것이.. 유한 킴벌리가 아니라 중국산 마스크라서 ㅎㅎ

 

사람의 마음이 참 간사하다. 그래도 가급적이면 국산 유한 킴벌리는 기대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 바깥 세상에는 이마저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며 감사히 받는다. 마스크를 쓰고 수업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이것도 교과 특성을 좀 타는데 말이 많이 필요한 과목이 있고 그렇지 않은 과목이 있다. 그런데 대부분은 다 말을 많이 할 수밖에 없다. 나도 말을 유난히 많이 하는 과목이다.

 

말을 많이 하다보면 마스크에 습이 차서.. 비닐 같은 특성을 띠게 된다. 그렇게 되면 말하다가 마스크가 입을 탁 틀어막을 때가 있는데.. 물론 숨이 막힌다. 근데 그럴 때는 뭐랄까.. 답답하고 고통스럽다는 느낌보다는 '수치스럽다'는 느낌이 좀 더 큰 것 같다.ㅎㅎㅎ 아직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추구하고 있다는 반증이리라.

 

그래도 점점 조금씩 계속 요령이 늘어감을 느낀다. 숨을 한 번에 잘 모아서 필요한 말을 쫘르르르르륵 쏟아내고 또 숨을 몰아쉬는 기술도 익혔고.. 아이들도.. 힘들어하지만 그래도 제법 충실히 마스크를 쓰고 학교 생활하는 일에 적응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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