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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지필평가에 서술형 문제를 내지 않는다..
왜냐하면 수행평가에서 서논술형 20%를 강제하다보니, 차라리 수행평가로 서술형을 치르고, 지필평가에서는 깔끔하게 객관식만 보는 것이다. 해보니까 이게 정말 편하다. 예전에는 지필평가에서 서술형 채점하느라 맨날 머리를 쥐어뜯고 포스트잇 띠지를 주렁주렁 붙이는 작업이 아주 진상이었다. 혼자서 욕하는 틱도 생기는 듯..
근데 서논술 수행평가를 해보니까 비슷한 고충은 여전하다.
의외로 내가 의도했던 취지가 학생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틀리지 말고 쉽게 쉽게 준비하라고 미리 문제를 공개하고, 프린트에서 답을 찾아서 준비해오도록 한 문제도 있었는데, 적잖은 학생들이 엉뚱한 답을 적었다. 뭐랄까.. 특정 개념이 학자에게 어떤 의미로 작용하는지 이해하지 못한 학생들의 탓도 있었겠으나 나는 언어라는 것이 가진 한계, 그리고 나라는 인간의 언어 능력의 일천함을 너무나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는 순간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수행평가 서논술형 채점을 하다보면 새로운 유형의 변수가 튀어나올 때마다 아주 그게 데미지로 작용하는 것 같다. 결국에는 전체 상황을 한 번 슥 보고.. 그것을 통계 내서 접근할 때까지 계속 괴롭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전체 그림을 봐야 이걸 어떻게 수습하고 기준을 어느 정도에 맞춰야 할 것인지 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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