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책과 독서9

선량한 차별주의자-5장. 어떤 차별은 공정하다는 생각 수원시 인권센터는 이 "여사님"이란 호칭이 비정규직을 낮추어 부르는 말로 불합리한 차별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수원시는 '실무관'으로 분리하려는 입장을 취했다가 또다시 비판을 받았다. 식용유 세트, 여사님, 그리고 사원증 목줄. 모두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구분하는 방법이다. 왜 이렇게 구분을 하려는 걸까?(중략) 재정적인 이유가 없을 떄에도 사람들은 애써 구분을 한다. 구분이 목적인 구분이다. (이 부분까지는 분명히 책을 읽는 나도 의아하다. 다른 걸 다르게 대우하는 게 왜 문제란 말인가?) 비정규직의 임금은 정규직 임금의 64~65퍼센트 수준에 불과했다.(중략) 정규직이라고 모든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정규직과 비교했을 때 비정규직의 보장 비율이 현저하게 낮았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어떤 사람들은.. 2021. 1. 17.
선량한 차별주의자-3장. 새는 새장을 보지 못한다. 3장. 새는 새장을 보지 못한다. (학벌 논쟁) 이런 대화는 매우 불편하다. 대학서열화라는, 모두가 알지만 꺼내어 말하기 어려운 일종의 금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조심해서 말해도, 마음을 드러내어 솔직하게 말하는 순간 상처를 입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어느 쪽이든 이 질서를 바꿀 생각은 별로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냥 "감수하라"고 말한다. 왜일까? 사람들은 특정 대학에 대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성적에 따라 지원 가능한 학교와 학과를 순서대로 나열한 이 배치표의 순서를 통해 대학의 서열을 익힌다. 대체로 명문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돈을 더 많이 버는 "임금 프리미엄"이 존재한다. 사실은 그 '간판'이 실제로 개인의 능력도 만들고 기회도 만든다. 어떻게 그렇게 된다는 말인지 생각해보자. 고정관.. 2021. 1. 6.
선량한 차별주의자 - 2장 우리는 한곳에만 서 있는 게 아니다 2장 우리는 한곳에만 서 있는 게 아니다 (제주 예멘 난민에 대해서 우리나라 남성에 비해 여성이 더 많이 반대했다.) 사람들이 예멘 난민 수용을 반대한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여성에 대한 성범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많은 여성들이 이 공포에 동의하는 것 같았다. 제주도에 온 예멘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은 '난민'보다는 '남성'이었다. 그리고 여기에 수식어가 붙었다. 이슬람이란 종교를 가진 무슬림 남성. 많은 여성들이 무슬림이란 단어로 연상하는 성차별적이고 폭력적인 남성과 그 잠재적 피해자인 여성의 구도로 이 상황을 바라보았다. 이 구도에서 여성은 여전히 피해자고 약자였다. 난민 수용 반대는 여성들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정당한 요구였따.(정당하다기보다는 합리적인 요구라고 하는 게 맞겠지.) 국민들.. 2021. 1. 4.
선량한 차별주의자 - 1장. 서는 곳이 바뀌면 풍경도 달라진다. 1장. 서는 곳이 바뀌면 풍경도 달라진다. 1910년대 여성 참정권 운동을 다룬 영화 서프러제트(2016)를 보고 한 학생은 이렇게 반응했다. "당시에는 정말 여성들의 권리가 없었고, 그렇게 과격하게 싸울만 했어요. 하지만 요즘 여성들은 투표도 하고 옛날처럼 그렇게 차별받지 않잖아요. (결과가 말해주는 여전한 차별을 우리는 현대 사회에서도 얼마든지 목격할 수 있다.) 여성이 '평균적으로' 불리하다는 사실은 추상적이라 잘 와닿지 않는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어떤 여성이 자신보다 더 좋은 조건에 있다는 사실은 구체적인 감각으로 경험된다. (우리는 이미 차별에 너무 익숙해졌기 떄문이다.) 토크니즘이란 이렇게 역사적으로 배제된 집단 구성원 가운데 소수만을 받아들이는 명목상의 차별시정정책을 말한다. 토크니즘은 차.. 2021. 1. 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