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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교육

생활과윤리 - 사랑과 성윤리- 사랑과 성의 관계

by 통합메일 2021.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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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성의 의미

다들 좋아하는 단원이다. 하지만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만만찮은 과목이다. 정말 단어 선택도 조심해서 가려서 해야만 하는 과목이다.

사랑의 기술 - 에리히 프롬

일단은 늘 그렇듯 에리히 프롬에 대해서 먼저 소개하고 들어간다. '사랑의 기술'이라는 책으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책을 쓴 사람이다. 나는 대학교 3~4학년 때 이 책을 읽었다. 당시 내가 갖고 있던 기대는 이 책을 통해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연애의 기술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런 내용과는 거리가 먼 아주 거룩하고 성결한 책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뒤로 갈 수록 신 이야기를 슬금슬금 많이 하시는 느낌적인 느낌도 강하게 받았고 말이다.

 

에리히 프롬이 이야기하는 사랑의 구성요소가 되는 주요 가치들은 네 가지이다.

1.보호

2.책임

3.존경

4.이해

사랑은 결코 일방적인 희생이 아니며, 상대방이나 나를 상대의 가치와 틀에 무조건적으로 맞추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에리히 프롬이 '사랑의 기술'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사랑도 하나의 기술인만큼 수동적인 자세를 지양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사랑을 위해 도전하고 노력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게 아니라 그저 마냥 언젠가 나에게 꿀결 같고, 운명 같은 사랑이 찾아오겠거니 생각하고 기다려서는 결코 사랑에 성공하거나, 사랑에 도달할 수 없다는 의미다.

 

성의 유형 및 종류

성은 생물학적 성(sex), 사회적 성(gender), 인격적 성(sexuality)로 나뉘어진다.

이 중 사회적 성이라는 개념이 매우 흥미로운데, 이는 후천적으로 본인이 깨닫거나 결단하는 차원에서의 문제다.

하리수의 빨간통 광고

우리사회에 트랜스젠더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소개한 계기가 되기도 하는 건 다름 아닌 방송인 하리수씨다. 생물학적 여성도 하기 힘들다는 화장품 모델이라니 정말 당시로서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런데 그래서인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교과서에서는 트랜스젠더의 의미를 '성전환 수술'에만 국한시켜 서술하고 있었다. 즉 트랜스젠더라고 함은 성전환수술을 통해 자신의 성을 바꾼 사람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분명 어폐가 있다. 분명 위에서 젠더라는 것은 후천적으로 각성하거나 결단하는 정체성의 문제라고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트랜스젠더에 대한 인식은 성전환 수술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트랜스젠더

사회적 성(성별 정체성이나 젠더 표현)이, 태어날 당시의 1차 성징에 따라 판별받았던 육체적 성별과 다른 경우를 칭한다. 약칭 트랜스 혹은 트랜. 국내의 경우 트젠, 영어로 TG라고 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그냥 젠더라고만 부르기도 하는데 명백히 잘못된 쓰임새이다.

흔히 성전환 수술을 받은 사람들만을 트랜스젠더라 칭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트랜스젠더라는 용어는 그보다 더 넓은 범위의 용어로, 수술 등을 통한 성별 재지정 여부에 관계없이 신체적 성별과 정신적/사회적 성별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을 모두 통틀어 지칭하는 말이다.

 

성의 가치

성은 생식적 가치, 쾌락적 가치, 인격적 가치를 갖는다. 인간의 성이 지닌 인격적 가치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인격적인 교감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본능적 욕구 충족만을 도모하는 동물의 성과 달리 각별한 의미가 있다.

 

 

사랑과 성의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

보수주의
(성적 행위의 전제는 결혼이야)
혼전의 성적 관계나 배우자 아닌 다른 사람과의 성적 관계는 모두 부도덕함.
성은 부부 간의 신뢰와 사랑을 전제로 할 때만 도덕적임.
중도주의
(사랑이 바탕이 되어야지)
결혼하지 않았더라도 서로 살아한다면 성적 관계는 가능함.
사랑이 전제되어 있는 성은 인간의 정신적/육체적 교감을 가능하게 하므로 긍정적임.
자유주의
(자발적 동의만 있으면)
성을 결혼이나 사랑과 결부하지 않고 서로 자발적 동의가 있으면 성적 관계는 가능하다고 봄.
자발적 성은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므로 가능함.
11분 버전
3분 버전

젊은 세대들이 성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는 영상. - TVn에서 제작한 일방적 소개팅.

 

하여간 중요한 것은

 

보수주의와 중도주의는 최소한 사랑이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고,

보수주의와 중도주의와 자유주의는 모두 상대방에 대한 존중, 자유로운 합의를 필수조건으로 설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 입장 모두 성적 관계는 최소한 상대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최소한의 동의조차 구하지 않는 성적 관계는 부도덕할 뿐만 아니라, 성추행, 성폭행 등의 범죄 행위가 되어 도덕적 책임은 물론 법적 책임까지 마땅히 감수해야 할 것이다.

 

성적 자기 결정권(성에 대한 자기 결정권)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일에 대해 스스로 결정을 내릴 권리가 있다. 마찬가지로 성적 관계나 행동에서도 자신의 판단과 결정은 매우 중요하다. 이처럼 타인이나 사회적 관행 등 외부의 강요 없이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 성적 행동을 결정하는 권리를 성에 대한 자기 결정권이라고 한다.

 

 

어릴 때부터 성교육이 역시 중요하다.

우리는 타인의 성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침해해서는 안 되며, 성을 단순히 물질적 가치로 인식하거나 쾌락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서도 안 된다. 또한 자신의 성에 대한 자기 결정권이 침해되어 인격적 모욕감과 성적 수치심을 느꼈을 때는 불쾌감이나 거부의 의사 표시를 확실하게 하여 상대방이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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